비만 치료제 위고비(Wegovy)와 삭센다(Saxenda)의 폭발적인 성공 뒤에는 한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입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함께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주도해온 이 회사는 최근 GLP-1 기반 비만약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는 강력한 경쟁자도 있습니다. 바로 릴리(Eli Lilly)입니다. 이 글에서는 노보 노디스크라는 회사의 정체와 대표 치료제 개발 배경, 그리고 경쟁사 릴리와의 시장 경쟁 구도를 정리해드립니다.
노보 노디스크는 어떤 회사인가?
노보 노디스크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로, 1923년 설립 이후 인슐린 및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기업입니다.
- 80개국 이상에 진출
- 5만 명 이상 직원 보유
- 매출의 50% 이상이 당뇨 치료제와 관련됨
특히 이 회사는 GLP-1 계열 약물 개발에 특화되어 있으며, 오랫동안 축적한 당뇨 치료 기술을 바탕으로 비만 치료제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한국에는 1996년 노보 노디스크 파마라는 지사로 진출했으며, 현재 위고비, 삭센다, 노보래피드 등 주요 제품이 국내에도 공급되고 있습니다.
삭센다·위고비, 어떻게 개발됐나
노보 노디스크는 원래 당뇨병 치료 목적으로 GLP-1 유사체인 리라글루타이드(Saxenda)와 세마글루타이드(Wegovy)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임상시험에서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가 함께 확인되면서, 각각 비만 치료제로 고용량 조정 및 적응증 변경을 통해 제품화되었습니다.
제품명 | 성분 | 원래 목적 | 현재 적응증 | 특징 |
---|---|---|---|---|
삭센다 | 리라글루타이드 | 당뇨 치료 | 비만 치료 | 매일 주사, 체중 감량 효과 보통 |
위고비 | 세마글루타이드 | 당뇨 치료 | 비만 치료 | 주 1회 주사, 체중 감량 효과 우수 |
삭센다는 2014년 FDA 승인을 받았고, 위고비는 2021년 정식 승인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위고비는 임상시험에서 최대 평균 15%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 기존 비만약보다 월등한 성과를 입증했습니다.
✚ 왜 GLP-1 치료제가 각광받는가?
최근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GLP-1 계열 약물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 때문만은 아닙니다. GLP-1은 혈당 조절, 식욕 억제, 위장 운동 조절 등 대사 전반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비만은 물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등과도 연관된 대사질환 치료의 핵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거의 비만약들이 중추신경 자극, 식욕 억제 등 단기 효과 중심이었다면, GLP-1 계열은 보다 안전하고 근본적인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장기 복용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삭센다와 위고비는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은 GLP-1 기반 치료제이며, 이미 수많은 임상 결과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향후 비만 치료의 표준이 GLP-1 약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도 많습니다.
노보 노디스크 vs 릴리, 비만약 시장 경쟁 비교
하지만 이 시장을 노보 노디스크가 독점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릴리(Eli Lilly) 역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릴리는 당뇨병 치료제 ‘트루리시티’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Mounjaro(마운자로)와 Zepbound(젭바운드)라는 이름의 GLP-1/GIP 이중작용 비만 치료제로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항목 | 노보 노디스크 | 릴리 |
---|---|---|
대표 약물 | 위고비, 삭센다 | 마운자로, 젭바운드 |
계열 | GLP-1 단일작용 | GLP-1 + GIP 이중작용 |
감량 효과 | 평균 15% | 평균 22.5% (Zepbound 기준) |
주사 횟수 | 주 1회 | 주 1회 |
승인 시기 | 2021년 (위고비) | 2023년 (Zepbound) |
릴리는 더 강력한 감량 효과와 새로운 이중작용 메커니즘을 무기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이후 릴리가 노보 노디스크를 추월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보 노디스크는 기술 안정성, 브랜드 인지도, 장기 처방 신뢰도 측면에서 여전히 강력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결국 GLP-1 기반 비만 치료제 시장은 두 회사 간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2의 인슐린 시대, GLP-1로 재편 중
삭센다와 위고비는 노보 노디스크의 장기 전략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성공작입니다. 한때 '다이어트 약'이라 불리던 약물들이 이제는 대사질환과 비만을 함께 관리하는 치료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연 10조 원 이상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노보 노디스크 vs 릴리의 경쟁은 단순한 약물 경쟁을 넘어 글로벌 의료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축이 될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선택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