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만 해도 눈이 오더니 갑자기 초여름이 찾아왔습니다. 겨울이 끝나고 봄/여름이 시작되는 환절기는 옷장을 새롭게 정비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옷장 공간을 가득 차지하던 두꺼운 겨울옷은 효율적으로 정리해 보관하고, 가벼운 봄/여름옷은 꺼내기 좋게 배치해야 할 시기입니다. 이 시점에 옷장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겨울엔 꺼내기도, 입기도 불편한 상황이 생기겠죠?
이번 글에서는 환절기를 맞아 옷을 오래 입을 수 있게 도와주는 옷장 정리와 옷 관리 노하우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환절기 정리: 겨울옷은 정리하고, 봄은 꺼내고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옷장이 가장 복잡한 시기입니다.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낮에는 따뜻한 날씨가 반복되기 때문에 겨울옷과 봄옷이 동시에 필요하죠. 이럴 때는 우선 ‘계절 교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가장 두껍고 무거운 패딩부터 정리하고, 얇은 니트나 트렌치코트 같은 간절기 아이템은 옷장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옷장 정리는 ‘세탁 → 선별 → 보관 → 배치’의 순서로 진행해야 효율적입니다. 겨울옷은 보관 전에 반드시 세탁을 해줘야 얼룩이나 땀이 남지 않으며, 벌레나 곰팡이로부터 옷을 안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때가 많이 타는 목 부분이나 소매, 겨드랑이 부분의 세탁을 꼼꼼히 해야 다음 계절에도 깨끗하게 입을 수 있습니다. 정리할 때는 올봄에도 입을 수 있는 옷, 유행이 지난 옷, 손상된 옷으로 나눠 불필요한 옷은 과감하게 비우는 것이 공간을 넓히는 비결입니다. .
겨울옷 보관: 보관이 옷의 수명을 좌우한다
겨울옷은 소재가 다양하고 부피가 크기 때문에 올바른 보관법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하지만 보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세탁입니다. 겨울옷을 그대로 보관하면 먼지, 땀, 유분 등이 옷감에 남아 벌레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피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패딩의 경우, 표면에 묻은 먼지나 오염은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낸 후, 세탁은 반드시 제품 라벨을 확인하고 지시에 따라야 합니다. 대부분의 패딩은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하지만, 일부는 세탁기 사용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세탁기 사용 시에는 울코스나 저속회전 모드를 선택하고, 세탁망에 넣어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는 기계건조 대신,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눕혀 건조하세요. 건조 중에는 가끔 손으로 두드려줘야 충전재가 뭉치지 않습니다.
- 울코트, 캐시미어 코트 등 고급 소재의 겨울 아우터는 가급적 드라이클리닝을 권장합니다. 집에서 손세탁을 할 경우에는 찬물에 중성세제를 풀고 가볍게 흔들어 세탁한 후,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평평하게 눕혀서 말리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세탁 후 바로 햇볕에 말리는 것은 변색과 수축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그늘에서 자연건조해야 합니다.
-겨울 니트는 울과 아크릴 혼방이 많아 손세탁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미지근한 물에 울 전용 세제를 풀어 가볍게 조물조물 세탁한 뒤, 비틀지 말고 수건으로 꾹 눌러 물기를 제거하세요. 건조 시에는 옷걸이에 걸지 말고, 건조망 위에 펼쳐서 말리는 것이 늘어짐을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그외 장갑, 목도리, 모자 등 액세서리류는 소재에 따라 손세탁 또는 세탁망을 활용한 기계세탁이 가능합니다.
세탁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건조하고, 완전히 마른 후 보관용 박스에 넣어두세요. 이때 라벤더나 시더우드처럼 천연 방충 효과가 있는 방향제를 함께 넣으면 벌레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세탁 후 모든 옷은 충분히 말린 상태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습기가 남은 채 보관되면 다음 겨울에 꺼냈을 때 퀴퀴한 냄새와 함께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겨울옷은 고가의 아이템이 많은 만큼, 올바른 세탁이 곧 옷의 수명을 늘리는 첫 걸음입니다.
봄맞이 옷장 준비: 가볍고 산뜻하게 정리하기
겨울옷을 정리하고 나면, 이제 봄을 맞이할 차례입니다. 봄옷 정리는 ‘가볍게, 산뜻하게’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우선 옷장 공간을 다시 구성해보길 추천합니다. 두꺼운 외투가 빠진 만큼 옷장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자주 입는 얇은 셔츠나 봄 자켓은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배치합니다. 봄옷은 컬러 중심으로 정리하면 시각적으로도 산뜻하고, 계절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옷걸이 색깔이나 수납함 색상을 통일하면 더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고, 스타일별로 구분 정리하면 코디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수납함에는 ‘봄 이너’, ‘간절기 아우터’처럼 계절감을 반영한 라벨을 붙이면 꺼내 입기 편리합니다. 그리고 얇은 니트나 셔츠류는 구김이 가지 않도록 가볍게 걸어두거나, 파일 방식으로 접어 수납하면 공간도 절약되고 관리도 쉽습니다. 또한 신발장이나 액세서리도 봄맞이 정리가 필요합니다. 겨울 부츠는 전용 박스나 슈즈백에 보관하고, 봄용 플랫슈즈나 스니커즈를 꺼내놓는 것도 옷장 분위기를 한층 더 산뜻하게 만들어줍니다. 전반적인 분위기 전환은 심리적인 활력에도 도움이 되니 계절 변화에 맞춘 정리는 무척 중요합니다.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 지금이 바로 옷장을 리셋할 최고의 타이밍입니다. 겨울옷을 제대로 정리하고, 봄옷을 산뜻하게 꺼내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일상이 가볍고 활기차질 수 있습니다. 이번 환절기엔 옷장의 구조뿐 아니라, 나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함께 정돈해보세요. 오늘 바로 옷장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